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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왜 웹을 누더기로 만드는걸까? - 김국현의 낭만 IT

'드디어 된다' 라는 글을 읽었다.

..허탈했다.

결국 타 브라우저 플러그인이 더 늘어났을 뿐이지 않는가..

근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 여전히 XecureWeb 플러그인을 깔아야 하고, 해외 어디서도 '공인'해주지 않는 한국의 '공인' 인증서 시스템은 그대로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컴퓨터에 무슨 짓을 할 지도 모르는 플러그인 설치에 아무런 저항감이 없고, 그렇게 깔린 플러그인은 컴퓨터를 휘젓고 다니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한국식 공인인증, 페이지 암호화 체계가 발달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기술 수출 제한으로 인한 56비트 암호화 제한이었다고 한다. 그것이 해결된 것도 꽤 오래되었지만, 이미 하나의 산업이 되어버린 이 빌어먹을 폐쇄적인 시스템은 이미 어떻게 해볼 수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뿌리를 박아버렸다.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이 독자적인 기술을 위하여 덕지덕지 플러그인을 깔다보면 원하지도 않던 것도 깔리게 되고, 유저는 차츰 '플러그인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희석되어 플러그인의 설치가 자연스러워진다. 길들여지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뭐 좀 안되면 깊이 생각하지 않고 플러그인을 만들어서 유저에게 설치하기를 강요한다. 충분한 대안이 나오기 시작하니 이제는 기존에 만들어놓은 것과 비교를 하면서 주저주저한다.

어쩌자는거냐 대체. 그냥 타 플랫폼에서, 타 브라우저에서 가능하게 되었으니 그저 감사히 여겨야 하는가?
그놈의 특정 회사 플러그인 안깔고 맘편히 업무 처리를 할 수 없겠느냔 말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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