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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20살 이하에게 인권을 부여하지 않는 나라.
Commented by 리나n버섯 at 2007/08/30 00:16 #
글을 쓰신 분은 인권과 자유의 개념을 정확히 하셔야 할 것 같네요.
인권은 인간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 보장되어야 하는 당연한 권리이고.
자유는 외부로부터의 구속이 없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에,
인권과 자유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머리를 기르지 못하게 한다고 해서 인권이 침해당하는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학교라는 틀 안에서의 약속들을 지킬수 있어야,
사회에 나가서도 자신의 자유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것 아닐까요.
학교의 교칙이 선생 혼자 정한게 무슨 약속이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라의 법도 결국은 지도층 혼자 정한 것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시각적인 폭력이니, 어쩌니, 하는 이야기들은 결국 개인의 생각일 뿐이고_
학생에게 학생다운 차림을 요구하는 것은,
인간에게 인간다운 행동을 요구하는 것 만큼이나 당연한, 교육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 되네요.

그리고 외국에서 학교를 다니셨다니 이해 못하실 부분이기도 하겠지만_
기분 나쁜건 그 때뿐이고, 나중에는 저런 기억들이 좋은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좋지 않았던 과거를 미화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그것이 좋은 추억이 되어 줄지도 모르긴 하다. 그 때 느꼈던 분한 감정, 왜 내가 여기서 이모양 이꼴을 당해야 하는가에 대한 얄팍하지만 진지한 고찰, 그런 것은 이미 뇌리에 남아있지 않다. 그래서 '좋은 추억'이 되겠지.
Commented by 아쿠아마린 at 2007/08/29 20:03 #
이런 글을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글을 누가 썼을까? 하는 점이지요.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혹은 평범한 인생코스를 밟아간다면 누구나 초/중/고등학교의 교육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면서 누구나 자신이 학생일때면 자신이 속해있는 과정에 불만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지요. 여자분이시라 한창 꾸미고 싶은 나이에 제재를 가하면 청소년기의 반항심에 불이 붙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인 저같은 경우 중학교 다닐땐 아예 소위 '빡빡이'라고 하죠? 길이는 해병대머리에 스타일은 스포츠랄까... 고등학교에 와서도 머리길이는 3센티미터 제한이었고, 두발검사땐 조금이라도 길다 싶으면 '바리깡'으로 '땜통'을 만드는 것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0교시 문제도... 저같은 경우는 중학교때도 아침 8시까지 등교에 5시에 하교, 고등학교 땐 학교에 있는 시간이 1학년때부터 오전 7시~오후 11시까지였습니다. 저도 그 시절을 겪어오며 억울하게도 느꼈고, 이건 인권탄압이니 부당한 제재니 하면서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고 보면 '아 내가 철이 없었구나' 하는 생각만 들뿐입니다. 자율/보충학습의 경우 요즘도 그렇지만 그때 특히 말많았던 사교육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죠. 모두 다함께 EBS 과외도 듣고, 모두 다함께 같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집안형편에 따른 과외수강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다함께 독려하며 함께 입시라는 큰 관문을 넘을 수 있는 한 방법이었습니다. 또한 복장규제는 단순히 인권 침해라는 방향에서 접근하기보다는 좀더 다른 시선이 필요하지요. 물론 일제 잔재라는 비난도 있습니다만, 저를 비롯한 그런 시대를 거쳐왔고, 지금도 거치고 있는 학생들은 그 일제를 겪어보지도 않은 세대이므로 굳이 그런 이유로 반발하는 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저는 그보다 지금까지 학교 생활과 사회 생활을 통해 느꼈습니다. 사람의 복장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심어줄 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는 점이죠. 당장 예를 들자면 대인관계시 상당히 미묘한 부분이고, 지금 저도 겪고 있는 입사 면접을 통해 느낀 바를 적어보자면, 지원 회사, 업종, 직종을 막론하고 복장은 무조건 양복 정장에 구두, 단정한 외모 정리가 암묵적인 철칙입니다. 그 이유는 취업특강이나 주변 선배들에게 물어봐도 알 수 있지만 직접 정장을 입고 면접을 가보면 바로 느끼게 됩니다. 같은 사람이라도 위의 복장을 했을 때와 하지 않았을 때의 이미지 차이는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점은 바로 자기자신에게 주는 영향입니다. 평상복을 입고 있으면 사실 스스로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해도 시간이 얼마 안지나면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이 풀리고, 자세도 흐트러지며, 딴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갖춰진 복장을 하게 된 경우 자연스레 적당한 정도의 긴장감이 생기게 되고, 자세도 신경써 바로잡게 되며, 딴생각도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죠. 학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밑의 반박 덧글에 인신공격 운운하는 고상한 인격을 갖춘 분이라 인신공격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자연스럽게 뭐 이런 ㅄ이.. 하게 되는 훌륭한 덧글이라 아니할 수 없다. '네가 지금 뭘 몰라서 그런거야 ^^' 하고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훈계조, 자신이 그러니까 남도 당연히 그러리라는 좁은 시야, - 세상엔 공무원, 금융계, 대기업 등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 '통과 의례'에 대한 설명까지 가면 눈에서 쏟아지는 국물..

'약간의 제재'라서 기본권의 침해는 당연하다는 사람에게, 어떠한 '약간의 제재'를 해줘야 왜 그것이 불합리한지 알려줄 수 있을까. 나는 궁금하다. 말로는 창의적인 사고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잘 통제된 기계장치를 만들어 내려고 애쓰는 모순점에 대한 사고의 종착은, 결국 사회의 부속품이 되어 '다 겪어보니 별거 없더라' 하면서 스스로 중얼거리는 것인가?

29만원 밖에 없다는 민둥산 전직 독재자가 팬클럽이 있고, 총맞고 뒈진 독재자에 대한 향수가 만연하는 것이 정말 다른 이유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갑자기 풀어주니까 안된다고, 그저 조지고 윽박지르는게 답이라는 사람이 아직도 많아.

追) '여름날의 적의' (http://edou.egloos.com/3729899) 를 읽고 원 글의 덧글을 다시 읽어보니, 저런 적의가 보이는 듯 해서 섬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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