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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대놓고 오독하는 난독증 환자들이 설쳐대서 추가합니다]
  1. WIPI 플랫폼이 뛰어나다고 생각한 적 없습니다.
    차선도 아니고 차악이라 남겨둬야 한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2.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면 좋겠다고는 생각합니다.
    근데 스마트폰이 아닌 폰들이 더 많이 보급될 거라는 생각은 안해보는지? 너만 휴대폰 쓰는거 아닙니다.
  3. 공통된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 대체 그럼 폰에 들어가는 애플리케이션은 뭘로 만들자는 것인지?
    SKT-VM, KTF BREW, LGT VM과 같이 표준과는 3억 광년쯤 떨어진 지멋대로의 규격이 난립했던 상황으로 돌아가자는 것인지? 국가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한 것이 문제가 될 소지가 좀 많긴 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일단 과거에 벌어진 일에 대해 IF를 말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고요.
  4. 그렇다면 WIPI 의무탑재를 폐지하고 과거처럼 춘추전국시대로 돌려놓으면 비약적으로 발전한 J2ME와 BREW 등이 알아서 퍼질 것 같은지?
  5. WIPI 플랫폼이 2004년 이후 코어의 발전이 없는 것까지 국가 탓인지?
    통신 3사를 비난하는 목소리는 없네요. 어째서일까 어휴..
ActiveX와 비교하는 의견을 보고 뿜었습니다. 이러니 멍청하다는 소리를 하지.
임베디드 기기들의 상황을 좀 생각해보고 짖어댔으면 좋겠네요. ^^..
흠 내가 과격했나.
아무튼 여기에 대한 Neon씨의 반론에 대한 재반론을 바로 윗글에 해놨음.

iPhone이 들어온다고 하니까 맥빠들 잡스빠들 날뛰는거야 뭐 그렇다고 치고,
그동안 위피 의무 탑재 정책에 불만을 가지던 사람들까지 한목소리 내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거기에 홀린 귀얇은 사람들까지 팔랑대는거 보면 좀 가관입니다.

위피 의무 탑재 정책에 문제가 많긴 합니다.
위피를 탑재할 필요가 없는 폰 - 애플리케이션 추가 설치가 불가능한 폰 - 실제로 있을거고,
위피보다 백만스물두배정도 뛰어난 자체 플랫폼을 가진 스마트폰에까지 강제로 탑재하라는건 어처구니 없죠.
그래서 원 글에서도 언급한 찰거머리맨 같은 궁여지책이 등장했고요.

위피 의무탑재 문제가 이상하게 꼬인 것은
  1. 인터넷 브라우징하고 WIPI 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는 것
  2. 전파 인증과 WIPI 탑재를 연관시킬 이유가 없는데 그걸 묶어버렸다는 것 (← 개인 수입을 막는 장벽)
  3. 자체 OS를 탑재한 스마트폰과 그렇지 않은 폰은 구별해야 하는데 이것이 안되고 있고,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고려하지 않고 WIPI를 무조건 없애라는건 아무런 도움이 안되요.

WIPI 의무 탑재가 무선 인터넷 사용하고 묶여버린 이유는 무선 인터넷이 WIPI 프로그램을 배포하는 경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게 좀 웃기죠. 프로그램 다운로드를 받지 않고 웹 서핑만 할 수도 있는데, WIPI 의무화 때문에 브라우저 탑재도 불가능해요. 무선 인터넷을 못쓰게 하니까요. 어이없죠.

개인이 해외에서 폰을 사와서 쓰는 것도 사실 의미없긴 마찬가지에요. 그 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뭘까요? 전화 주고받고, 문자 주고받고, 음.. MMS도 위피 기반이던가 아니던가. 음악 재생 기능이나 카메라 기능은 폰 자체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쓸테니 되겠네요. (쓰고보니 생각보다 할 수 있는거 많네..) 아무튼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쓰겠다는데 그걸 굳이 제한하는게 별로 바람직한 정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 스마트폰은 왜 위피 표준화에서 제외되는게 맞을까요? 그렇지 않은 폰들은 왜 위피가 있어야 할까요?
지금 사용하는 윈도우와 애플의 맥 정도의 차이가 각 회사의 각 폰들에 있다고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스마트폰은 폰 내에 윈도우나 맥OS 같은 운영체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환경에서 돌아가게 만든 프로그램은 보통 다른 기종의 폰에서도 같은 OS만 깔려있고 비슷한 하드웨어 사양이면 그대로 돌아가지만 휴대폰용 프로그램은 그렇지 않아요.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전화기들도 운영체제가 있긴 한데, 다 제각각이에요. 다른 폰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도 자기 폰에서 돌아가게 하려면 죄다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좀 통일하려는 움직임이 퀄컴의 BREW라든지 한국의 WIPI같은 미들웨어에요.

스마트폰 환경은 이미 표준화된 환경이에요. 위피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따위보다 수십배 정도 좋은 개발 환경이 갖춰져 있고, 패키지를 만들어서 소매점에 내다 팔아도 되요. 물론 능력이 있다면 해외에 내다 팔아도 되고요. 기존에 만들어진 프로그램들도 자기 폰에서 돌릴 수 있어요. 맵피같은 네비게이션 프로그램들도 폰에서 돌아가요.

반면 휴대폰용 프로그램 시장은 별도로 팔 수 있는 채널도 없고, 시판중인 프로그램을 자기 폰에 넣을 방법도 없고. 게다가 미들웨어가 없으면 각 기종마다 죄다 다르게 만들어야 되요. 소비자는 어떤 프로그램을 자기 폰에서 쓸 수 있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본문에서는 이렇게까지 언급합니다.
위피란 온실에 안주해 현실의 파도를 거부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제 국가를 향해 방패막이가 되어달라고 소리칩니다. 위피라는 방패로, 시장의 원리를 막아달라고요.
시장의 원리를 언급하려면 이통사 위주의 배포 채널을 공격해야지 위피 의무화 정책을 공격하는 건 에러죠. 물론 위피 의무 탑재 정책은 이통사의 밥벌이를 공고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어차피 휴대폰에 프로그램을 자기 마음대로 넣을 수도 없고, 개인이 휴대폰용 프로그램을 만들어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나마 프로그램 만들어 밥벌이하는 사람들 숨통을 틔워주고,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일단 돌릴 수 있게 강제하는 정책을 무턱대고 까는 것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전혀 쿨하지도 않고,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위피 의무화 폐지가 된다면 당장 이겼다고 좋아할 자칭 얼리어댑터들이 몇이나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들도 별로 얻는 것도 없을텐데요. 정책이 부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개선하라고 요구해야지, 다 엎어버리자고 요구하는 이유가 뭘까요.

아차, 이 글은 위피(WIPI)와 찰거머리맨의 비극에 대한 트랙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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