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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추가)
원 글을 쓴 예인씨가 두번째 글을 쓰셨길래 다 읽어봤는데, 역시나 정부 실패만 공격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문제는 그게 아니라 플랫폼을 독점한 이동통신 업체들이라고 주장할 겸 트랙백을 쳐달음.

이 횽이 나를 언제봤다고 대놓고 반말짓거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찬찬히 읽어보면 비슷한 생각을 하는데 디테일에서 갈라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1g 들어서 덧붙임.
1. 어 그래
2. (미안 여긴 내가 잘못 읽었던 것 같아)일반 폰에서도 좀 자율적이면서도 WIPI가 de facto standard가 되도록 밀어줄 다른 방법이 많은데 꼭 그런 더러운 제한으로 표준 만들어야겠니?
3. 그래서 지금 외국에선 플랫폼 선점하려고 박터지게 싸우는데 우리나라에선 WIPI만 믿고 가는구나? 오픈 플랫폼으로 가면 외국에서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을 국내화 좀만 해서 바로 갖다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은 그 철통 머리엔 전혀 안드는거니? 우리는 우리나라에서 허접 API로 겨우겨우 만든 짝퉁스런 App만 독점 가격 + 엄청난 통신료 내가면서 써야하는거고? 지금도 국내에서 구글이나 애플 플랫폼으로 소프트웨어 개발해보려는 분들 많으신거 넌 안보이나보다.(개발환경도 무지 편리하다던데?) 솔까말 개발자들이 뭘로 만들든 내가 상관할게 뭐냐. 나 편한거 쓰겠다는데
4. 자율경쟁을 통해 효율성을 이끌어내는게 바로 이 정부 기조인 신자유주의 아니겠니. 다소 불편할진 몰라도 좀 참거라. 오히려 경쟁을 시키는게 소비자 가격을 낮춰주는 좋은점도 있단다.
5. 통신 3사가 WIPI에 관련해서 뭔 힘이 있겠냐? WIPI 관련해선 정부 까는게 맞다. 통신 3사는 다른걸로 까자.
휴... 독과점을 심화시키는 정책의 예로 ActiveX를 들었더니 이건 또 무슨 병맛? 너의 난독증에 내가 귀한 점심시간 할애했다.
2,3 :
누가 아니래? 어느날 갑자기 통신 3사가 우리는 좀 열려있는 기술 뭐뭐 쓰겠다고, 거의 4년 가까이 (넘었나?) 업그레이드 안되는 WIPI를 안쓰면 안되겠냐고 하는 식으로 나왔으면 좋겠어. 아니면 WIPI 가 구닥다리가 되어버렸으니 좀 공동으로 최신기술 담고 최신 하드웨어 기능을 쓸 수 있게 업그레이드를 하도록 투자한다거나.

안그러잖아? 횽 생각엔 그럴 것 같아? 안하잖아.

통신 3사가 당장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있는데 무슨 비전이 있고 무슨 업그레이드를 계획해. 지네는 갑인데. 얘네는 위피 지금 그대로 써도 별로 아쉬울 거 없고, 위피가 폐지되도 아쉬울 거 없을걸? 일정 기간동안은 위피로 나간게 많으니까 병행하고, 나중에는 지들 돈벌이에 더 도움이 될 뭔가로 나가려고 하겠지.

노키아에서 오픈한 심비안 플랫폼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기술을 탑재한 폰, 언젠가 국내 시장엔 안들어올까? 들어올꺼야. LG나 삼성에서 안만들까? 만들꺼야. 그런데 그런 폰들이 시장에 풀리더라도 사정은 별로 달라질 것 같지 않아. 이통사는 컨텐츠 유통을 독점하고 싶어해. 심비안 플랫폼이나 구글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폰이 나와도 거기서 돌아가는 프로그램 맘대로 만들어서 설치 못하게 락을 걸꺼야. 지들한테서 돈주고 사라는 거지.

독점 가격하고 엄청난 통신료 내가면서 써야 하는건 위피탓이 아니라 캐리어 3사 때문이 아닌가?
그리고 위피하고 통신료는 상관없잖아. 정보이용료겠지. 이건 그냥 단순한 실수같으니 넘어가고.

솔까말 이통 3사는 세상의 어떤 오픈된 기술을 가져다놔도 그 장점을 다 희석시킬 괴물들인거 잘 알면서?
설마 지금 모든 폰이 프로그램 개발 설치 삭제가 자유로운 스마트폰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건 아니지?

4 :
자유경쟁이 아니니까 문제지. 지금 이동통신시장이 자유경쟁시장이라고 생각해 설마?
사실상의 독과점 시장이잖아.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긴 개뿔이 낮아져. 어차피 단말기 유통도 이통사가 하는데.
이통사가 유통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구매할 수가 없는데..

새 플랫폼 도입에 장애가 되는게 과연 이통사들일까, 위피일까? 이통사들이 하고 싶다면 진작 했어.
오히려 단말기 제조사들은 플랫폼 다변화를 고려할거야. 해외에 내다 팔기도 해야하니까. 걔네가 기술이 없어서 안하는게 아냐. 국내에 유통할 필요를 못느끼고 있고, 이통사에서 원하지 않으니까 안하는거지.

마케팅의 일환인지 어쩐지 요새 SKT하고 KTF가 외산 스마트폰 도입하려고 아둥바둥하는걸 보라고. 하려면 해.
요새 Windows Mobile 기반의 스마트폰들은 제한도 그리 빡세지 않아서 프로그램 설치할 거 다 한다고.
거기에 위피? JVM 돌아가는 플랫폼이라면 자바기반 위피도 넣을 수 있어. 이래도 위피가 새 플랫폼 도입에 장애물일까?

5 :
정부 입장에서는 난감할꺼야. 이거 풀자니 거기에 밥그릇 걸린 사람들이 또 난리를 칠거고, 통신 3사한테 휘둘렸다고 별소리 다 들을거고. 풀든 말든 통신 3사는 아쉬울 거 없고. 그래서 명백한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 미리 풀어버리는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야.

내 의견하고 비슷한 의견 하나 더 링크할게.
http://superdry.egloos.com/1796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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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졌다. 그러니까 내 의견은 이렇다고.
  1. WIPI 후졌어. 구닥다리야. 업글안돼. 언젠가 없애야 되는거 맞아.
  2. 지금의 단말기 유통도, 컨텐츠 유통도, 결국 이통 3사가 독점하고 있어. 시장 전체는 3사가 과점하고 있고.
    어차피 유통 채널이 꽉 막혀버린 상황에서는 뭐가 들어오든 지금과 마찬가지야.
  3. 근데 개발사 입장에서는 훨씬 상황이 안좋아져. 소비자 입장에서도 별로 나아질게 없어.
    개발사들이 영세한데 무슨 신기술 도입이 금방금방 되겠어? 해외 게임은 대체 누가 들여와?
  4. 따라서 당장 기대할만한 것이 없으니까 일단 없애고 보는건 성급하다는거야.
진짜 내가 몇번째 강조하는지 모르겠는데 Windows Mobile SmartPhone, iPhone 같은 놈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거야. 물론 전화기 기능이 오픈이 안되어서 문자 보내기 기능도 프로그램에서 못만들고 있고, 기본 제공되는 구린 MMS 프로그램 대신 쓸만한 것도 부족하지만 그 외에는 프로그램 깔거 다 깔아 쓰더라고. iPhone은 아예 프로그램 유통을 애플이 독점하잖아?

사실 해외 폰 IMEI 등록이나 좀 자유로워졌으면 좋겠어. 왜 규격에 맞는 폰인데, 내 돈 주고 산 폰인데 전파 인증이 안되는거야? 이건 좀 내가 생각해도 이상해.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가끔 일본쪽 이동통신 시장에 대해 올라오는 기사를 보면, 가격경쟁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다폰을 꿀꺽한 손정의씨의 소프트뱅크가 화이트 플랜 (이거저거 다 떼고 기본료 월 980엔) 등을 내세우며 시작하더니 2위인 au (KDDI)도, 그리고 꿈쩍할 것 같지 않던 1위 NTT 도코모도 가격 경쟁을 시작한 꼴이다.

이해하기 쉽게 생각해보면 LGT를 엄청 돈많은 회사가 덥썩해서 브랜드를 바꾸고 '싸우자' 하고 선언했더니 KTF에 이어 SKT까지 '어 그래 해보자' 하는 꼴이랄까. KTF가 쇼 가지고 3G 올인하면서 공격적으로 달리니 SKT가 따라가는 것도 쵸큼은 비슷해보인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번호이동에 해당하는 MNP (Mobile Number Portability) 제도가 작년에 드디어 도입이 되어서, 가입자 뺏어오기 싸움에도 불이 붙었다.

NTT 도코모가 '가족 할인 MAX 50 (ファミリー割MAX50)' 하고 '혼자라도 할인 50 (ひとりでも割 50)' 을 내놓았고, 여기에 KDDI가 '누구라도 할인 (誰でも50)' 요금제로 맞섰다. 요는 2년 유지를 조건으로 기본료를 반으로 깎아주겠다는 것인데 - 일본은 기본료가 한국보다도 세다 - 도코모의 경우는 장기 가입자 할인을 기준으로, 가족 중 가장 할인률이 높은 사람에게 맞춰주겠다는 것인데 반해서 2년 의무약정을 걸지만 기본료 50%를 깎아준다는 것은 상당히 센 조건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장기가입 할인이고 뭐고 의미가 별로 없어지게 된다. 가입해서 '오래오래' 쓰면 10년차에 할인률 50%가 되는데, 신규 가입 (또는 이동) 해서 핸드폰 싸게 사고, 2년 사용 약정 걸고 바로 50% 할인을 받아 버리면 기존 가입자들은 뭐가 될까.

 게다가 기사 (아래) 시작에 보면 이런 말도 있다.
「우리는 도코모에 비해 장기 가입자가 적으니까요. 그래서 ('누구라도 할인'을) 내놓을 수 있었지요. 도코모에 비하면 출혈은 적습니다.」

도코모와 KDDI의 가격 경쟁에 대해 묻자 KDDI의 컨슈머 사업 총괄부장인 다카하시 마코토씨는 이렇게 말하면서 미소지었다.
..자사의 장기 가입자(= 충성 고객)가 적다는 말을 태연하게 하는 시장 2위 캐리어 사업자의 높으신 분이라니.

이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장기 가입자가 어차피 적으니 가입 연수가 적은 사람 위주로 시장을 끌고 가겠다는 것일까? 장기 가입자들에 대한 대우는 한마디도 없는데, 이건 또 어떻게 봐야 하는 걸까. (좀 심하게 말해서) 장기 가입자는 가만 냅둬도 돈 나오는 구멍이라는 것?

일본의 이동통신 시장과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묘하게 닮아있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서로 비슷하게 닮는다. 번호 이동이 시작되자 그걸로 싸움붙는 것도, 의무 약정을 걸고 보조금 퍼붓는 것도, 제조 회사가 아닌 캐리어 사업자가 전략적으로 시장에 폰을 출시하는 것도. 그리고 장기 가입자를 봉으로 보는 것도.

옆 나라 기사인데 SKT를 7년째 쓰는 내가 속이 쓰린 이유는 무엇일까.

가격경쟁을 부추겨 '최대의 방어벽'을 스스로 부순 도코모 (Business Media) - 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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