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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KT가 자사주 205만 8천주를 장내에서 매입 후 소각했다고 한다. 금액은 무려 914억원.

1982년 1월에 체신부로부터 분리된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한국통신으로, 다시 민간기업 KT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IMF 사건 터지고 한국 사회에 신자유주의 혁명(!)이 몰아친 다음부터 급격하게 이루어져서 그런지, 아직도 KT를 공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의 KT는 외국인 지분이 46.79%에 달하는 완전한 민간 통신회사라는 것.

SK Telecom도 원래는 84년에 한통의 자회사로써 설립된 한국이동통신이 그 모태이니 KT도 그렇고, SK Telecom도 그렇고, 모두 국가의 정책적인 필요성에 의해 설립된 공기업이 민영화된 셈이다. 물론 통신 시장이 민영화되어 기업간 자율 경쟁을 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통신업은 그 특징상 초반에 망 구축을 위해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여 진입 장벽이 굉장히 높고, 사업자들이 흡수 합병 또는 철수 등으로 줄어들어서 현재는 과점상태라는 것이 문제일 뿐. 그리고 특히 KT의 경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처음부터 세금으로 깔린 엄청난 망을 가지고 있는 유리한 상태에서 타 회사와 경쟁하는 입장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 (그래서 그런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점유율도 50%를 넘는다고 한다. 사실 50% 가까이 뺏어온 타 사업자들이 용할 따름이지)

보통 기업들이 시장에서 박터지게 경쟁을 하면 제품의 가격은 내려가게 마련인데, 이렇게 과점 상태가 되면 그다지 가격을 내릴 필요도 없어진다. 자연스레 담합 비슷한 상태가 되는데, 이렇게 생긴 이윤은 보통 재투자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KT의 소식을 보니 별로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사실 꼭 그래야할 이유도 없고)

물론 자사주 소각을 통하여 얻는 이득이 있으니까 9백억이나 쓰고 했겠지만, 글쎄. 시장이 정체되어 자신들이 구축하지 않은 서브네트워크에도 비용을 부과하려고 드는 모습과 겹쳐지면서 흐뭇하지는 않다.
Posted by 비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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