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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쉿 -Σ- 우린 서로 모르는 겁니다.
그전에도 한번 살짝(?) 언급된 적이 있는 s*ysu**er의 쥔장께서 이번엔 네이버의 몰락을 예언하셨다!

이건 뭐.. 일부 어널리스트들이 신기술에 대한 자신에 넘쳐서 기존의 다수파를 바보만드는 것이야 자주 있어왔던 일이긴 한데 -그리고 대부분 반짝 인기를 누리고 돈 좀 번 다음에 사라졌다- 요새는 돈도 벌지 못하고 그렇게 득이 될만한 것도 없으면서 뭐 그리 확신에 찬 발언을 계속하시는지 모를 일이다. 솔직히 이거 깔 가치나 있는건지 모르겠다. 그냥 글 쓰기 시작한 김에 계속 써야지.

한국의 블로거 사용자 집단을 내 식대로 무리하게 나눠보면 네이버, 그나마도 유저를 확보한 SK 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무버블 타입, 태터 및 워드프레스나 기타 등등을 사용하는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들, 요새들어서 늘어나기 시작한 다음-태터앤컴퍼니의 티스토리, 그리고 위에 끼지 못한 여러 (..아 미안해지네) 서비스형 블로그 유저들 정도로 볼 수 있다.

그중 정말 소수가 올블로그를 쓰고 있고 -올블 유저가 한 십만명 넘으면 인정을 해줄지 몰라도- hanrss를 쓰거나 rss 구독을 통하여 보는 유저는 정말 극소수이다. 저 본문에 나오는 '자각한 유저'는, 극소수의 네이버 블로거와 또 일부 이글루스 유저, 설치형이지만 남들을 찾아오게 하고 싶은 블로거들, 그리고 어느 정도의 티스토리 유저들, 기타 일부 포털 서비스 유저들 정도일까? 이글루스, 다음, 티스토리의 경우 올블로그에 쉽게 가입하고 바로 싱크를 때려주는 옵션이 있다고 하니 저 수는 좀 늘어날지도 모르겠다.

자 물어보고 싶은 것은 여기서부터.

1. '블로그' 자체가 좋아서 힘들게 계정을 구해서 블로그를 만든 사람은 얼마나 될까?
2. 오늘도 네이버에서 블로그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니 호기심에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을까, 다른 신규 유저가 많을까?
3. UGC는 과연 돈이 될까? 서비스 업체 입장에서, 유저 입장에서 블로그는 과연 돈이 될까?

1과 2는 이미 네이버쪽 쪽수로 증명이 되었다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그럼 3번, 우선 무엇이 '고품질의 UGC'인가? 아주~ 쉽게 생각하면 히트수가 높은 컨텐츠,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컨텐츠겠지. 그럼 그런 컨텐츠가 지금 어디에 많을까? 당연히 네이버에 많다. 쪽수가 많은 만큼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네이버에 제일 많다. 대부분이 펌이라고? 펌도 많지만 평범하게 글쓰는 사람도 많다. 그럼 이것이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되는가?

블로거라면 쥐꼬리만한 Google 광고? 아니면 제휴사로 링크를 몰아주거나 리뷰 또는 호의적인 기사를 써주고 받는 Affilliate? (적어도 한국 내에는 이런 소득원이 있던가 의심스러운데) 그럼 그 어필리에이트는 어디서 나올까? 결국 포털이나 큰 쇼핑몰의 마케팅비에서 나오지 않겠나.

포털이나 서비스 제공자라면 결국 페이지뷰 증가 → 광고 노출 증가 또는 클릭을 통하여 광고주에게서 받아내는 광고비가 되겠지. 현재 유료 서비스는 없으니까.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아이템 샵도 포기했고 말이지. 그럼 페이지뷰를 늘리는 컨텐츠는? 다시 위에서 나온대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컨텐츠'. 맨날 애플 엉덩이를 핥고 마소를 까대고 티스토리와 태터를 찬양하며 자기랑 별 상관이 없는 geek들의 이야기 말고.

그렇다면 한국 내에서 '전문 블로거'가 생겨날 수 있을까? 음.. 언젠가는 될지도 모르지. 다만 글에 대한 보상을 받는 '전문 블로거'가 되려면 우선 블로깅을 해서 무엇인가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적어도 지금 이 시점에서 그 당근이 될만한 것은 Google Adsense 이상의 것은 없어보인다. 만약 그것을 시행한다고 해도 그것을 시행하는 곳은 어디일까. 난 포털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차라리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내에서 알려지고, 거기에 따른 회원 혜택을 누리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네이버는 이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유저들은 현재 자기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어느 정도는 만족을 하고 있고, 또한 서비스 내/외부에서 자기네들에게 불만이 쌓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 그걸 봐서, 불만이 너무나 커져서 서비스 만족도를 깎아먹는 부분은 분명히 고쳐나갈 것이다. 만약 고치지 않는다면 그만한 불만이 아직 없었거나 너무나 무능하다는 말인데, 네이버 전체 직원이 무능하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나 용감하지 않나.

'펌'이 불만이라고? '펌'이 잘못된 것이라고? '펌' 때문에 작가들이 지쳐서 떠날꺼라고? 네이버 펌은 차라리 어느 글이 출처라는 것을 밝히고 있고, 적어도 네이버 블로그 내에서의 펌기능은 제어가 가능하다. 그리고 그 내에서 소비되는 컨텐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 룰에 익숙해져 있다. 그게 밖에서 보기에 정상이건 아니건 말이다. 적어도 그것이 네이버 내에서 보는 '불만 사항'이 되기에는 너무나 미약해 보이고, 다수의 횡포일지는 몰라도 서비스 업체측에서 보기엔 일부 소수만의 의견일수도 있다.

아무튼 요새 다음이 네이버에 밀려서 비장의 카드로 새로운 서비스를 이것 저것 선보이니 아주 신이 나신 모양인데, 대체 1등은 뭐 가위바위보로 정하는 것도 아니고, 지금 1등이 왜 1등인지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해본적이 없는 걸까? :3 소위 '유명'하다는 블로그 주인장이 미래는 개방형 웹 2.0이라고 알량하게 떠드는데, 돈받으면서 머리짜내는 서비스 기획자들은 모르고 있을까? 몰라서 네이버가 지금 계속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유저의 요구가 있으면 그쪽으로 또 슬슬 바꿔가기 마련이다.

다음이 무섭게 추격해오면? 네이버도 1등을 놓치지 않으려고 달린단 말이다. 그러는 사이에 또 어떻게든 서비스의 질은 향상되기 마련. 다만 회사별로 그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다를지도 모르겠고, 그것이 유저들의 성향과 맞는다면 그 회사는 또 치고 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유저들의 성향'에 맞출 수 있는 것은 현재의 선두 업체들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시장 선점효과와 노하우 축적은 우습게 볼 일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의 웹 2.0 거품은 2000년대 초 PC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플랫폼이 이동할 때처럼 모든 것이 다 바뀌는 것도 아니다.

한국 내 포털들이 해외에 나가서 그 사업 모델을 유지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난 굉장히 회의적이다. 그런데 이건 돌려서 말하면 한국 내에서만은 통하는 모델이고, 외부 회사가 쉽게 파고들지 못하는 모델이라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한국 내에서 사업을 하기로 작정했다면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도 네이버 안쓴다. 네이버에서 찾아지는 것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위에서 말한 '소수 유저'에 속할지도 모른다. (블로그질 3년 했으면 비교적 빨리 시작한 편 아닌가?) 그러나 네이버를 ㅄ취급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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